우리학교가 SW중심대학에 선정된 학교라서 졸업생의 일정 비율이 TOPCIT에 응시해야 프로그램 유지가 된다더라. 그런 이유로 학과에서는 졸업 기준에 TOPCIT 응시를 조건으로 걸어두었고, 졸업하기 위해서 시험을 치게 되었다. 일정 점수 이상 취득이 조건이었으면 공부를 했겠지만 말그대로 '응시' 자체가 졸업요건이라 그냥 '에이 컴공 4년 다니면서 배운 짬밥이면 최소한의 점수는 나오겠지~' 라고 생각하며 아무 준비도 없이 시험장에 들어갔다.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온 것 같다. 하필 탑싯 응시 날짜가 SSAFY 6기 SW적성진단하고 겹치는 날이라서 제발 싸피 오후타임 걸리라고 빌었더니 12시 분반에 배정됐다. 그래서 탑싯은 한치의 거짓 없이 정말 대충 치고 나와서 바로 집에가서 싸피에 더 신경썼는데, 상위 10% 컷에 거의 근접한걸 보고 내가 컴퓨터공학과를 헛다닌건 아니구나 느꼈다. 3레벨부터는 기업 지원할때 가산점이 있다고도 하는데 없어서 나쁠건 없겠지. 4레벨 받은 사람은 손에 꼽을 수준이고 레벨 5는 아예 없다고 들었는데, 꽤나 만족스럽다.
점수 분포를 보면 SW영역에서 대부분의 점수를 가져왔는데, 평소에 이론공부보다 코드를 한줄 더 짜자는 마인드가 있어서 그런것 같다. 단 하나 정보보안만큼은 형편없는데, 이건 내가 이쪽 분야에 관심이 조금도 없어서 아는게 없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