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 🚀 부스트캠프 해커톤 - 부커톤 후기

이러다 velog 만들어두고 글은 안쓰겠다 싶어서 가볍게라도 써보려고 부커톤 후기를 써봤습니다.
이미 페이스북에 후기를 올리긴 했지만, 아무래도 SNS라 짧고 가볍게 썼어서 좀 상세하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아 참고로 저는 부스트캠프 6기 멤버십 iOS 과정을 수료중인 캠퍼(부캠 멤버들을 부르는 명칭)입니다!
수료 후에는 부스트캠프 챌린지﹒멤버십 후기도 가져와 볼게요 :)

그럼 본격적으로 후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 부커톤?

부캠에서는 처음으로 연 해커톤으로 추석주에 쉬는 틈을 타서 진행되었습니다.
멤버십 과정에서는 정말 귀한 휴일이라 캠퍼들의 1/5 정도가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당연히 해야지 하고 신청을 했는데, 신청하지 않은 분들이 "이때까지 배운 것들을 좀 정리하고 싶어서 신청하지 않았다."하는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하시는 걸 보고 잠깐 후회하긴 했습니다 ㅎㅎ.. 하지만 해보고나니 정말 하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부커톤은 전체적으로 아이디어 선정 -> 구현 -> 데모 타임 순으로 진행이 되는데, 중간 중간 재밌는 이벤트나 중간 발표 일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들은 생략하고 중요한 부분만 빠르게 이야기하도록 할게요!

💡 아이디어 선정

이번 부커톤의 주제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였습니다. 캠퍼들이 참여 신청 할 당시 간단한 3줄 기획을 필수적으로 제출하게 되고, 운영진분들의 필터링을 거친 20여개의 아이디어들이 보기로 제공됩니다.
제 아이디어도 후보 중 하나였는데, 해커톤에는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저는 선택하지 않았습니다ㅋㅋ

저희 팀은 아이디어 선정에 많은 고민을 했는데요. 어렵더라도 배우는 것, 경험해보는 것을 목표로 하냐 or 쉬운 것으로 안정적이게 하냐의 기로에 서있었습니다. 결국 저희는 어렵더라도 배우는 것, 경험해보는 것을 목표로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구현하기로 결정한 주제는 "부스트캠프 출석부 앱, Checkable"입니다. 와아 🥳

확인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Checkable이라고 작명을 해보았습니다. 디자인도 전체적으로 부스트캠프의 컨셉과 유사하게 진행을 했구요. 우선 로고만 맛보기로 투척하겠습니다 ㅎㅎ

부스트캠프 출석은 체크인, 체크아웃 기록을 슬랙에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거야 뭐 출석부까지 필요하냐 싶으실 수 있지만 체크인을 하고나면 꼭 한번 더 제대로 올라갔나 확인하는 저같은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이 때 200여개의 댓글 중 내 댓글을 찾는 것은 꽤 번거로운 일이였습니다.

해커톤에 참여한 대부분의 캠퍼들, 운영진분들 모두 공감할만한 주제라고 판단해서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디자인 & 구현

저희가 구현해야 할 부분은 크게 다음 3가지(1-3번) 였습니다. 차례대로 설명해보겠습니다.

0. 디자인 🎨

우선 개발 전에 디자인부터 진행을 했는데요. Figma를 사용해서 다같이 뚝딱뚝딱 만들어 보았습니다. 출석부라는 익숙한 명사? 개념? 하나를 구현하는 거라, 기획적인 측면에서 충돌없이 바로 디자인으로 넘어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발 도중에 조금씩 변경되긴 했지만, 최종 앱도 95% 이상 유사하게 구현이 되었습니다. 아래에서 확인해주세요!

1. Slack API를 활용한 댓글 수집 및 데이터 처리 📀

디자인 작업 이후에는 바로 각자 분담해서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그 중 첫번째 크롤링 기능은 태훈님이 아주 뚝딱뚝딱 구현해 주셨습니다. 다만 가장 큰 난관은 Firebase..😂
약 20일 가량의 체크인/체크아웃 기록을 가져와야 하는데, 하루 체크인/체크아웃 댓글만 해도 400~500개라 중복 체크를 하거나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하루만에 Read 요청 개수가 30만이 훌쩍 넘어 버렸습니다..

무료가 5만 Read Request인데 5만개를 넘으니까 Read는 물론 Firebase에서 DB 확인조차도 안됐습니다ㅠ 그래서 호다닥 요금제를 결제해서 사용했습니다.
이후 작업은 태훈님께서 순탄하게 진행해주셨어요! 태훈님이 정말 고생많으셨답니당..

2. 댓글 수집 기능 자동화(자동 출석 확인) 📆

처음에는 AWS Lambda에 Slack API 코드를 넣어 CloudWatch의 규칙을 통해 자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돌아가도록 하려 했습니다.
이 파트는 제가 맡은 부분이였는데요. 다양한 난관에 부딪히면서 결국 불가능하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AWS Lambda에 필요한 패키지들을 올려줘야 하는데, Firebase에 연동하기 위해 필요한 패키지가 gRPC 모듈(C언어 기반)을 사용하고 있어 Python으로 세팅된 Lambda에서는 동작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구글링을 했고, stackoverflow에서 찾은 도커로 가상 환경을 구축한 후 필요한 패키지 의존성만 추출하면 된다는 의견을 참고하여 시도했으나, 용량 초과로 zip파일 업로드 실패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3에 업로드하여 연결해주려 했지만 또 50MB 초과로 에러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Lambda로는 해볼만큼 했다고 판단하여 EC2로 전환하였습니다. 서버리스로 동작하도록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EC2로 작업한 이후는 술술술 진행되었습니다ㅋㅋ.. 1시간 안에 환경 세팅 및 크론탭(자동화) 세팅을 완료했답니다 😂

3. 앱 구현 📱

저희 팀은 모두가 앱 구현을 협업으로 해보는 게 처음이라 프로젝트를 만들고 협업하는데서 정말 많은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최근에 XCode가 업데이트되면서 XCode 버전이 맞지 않아 프로젝트가 열리지 않는다던지, Pod install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문제는 정말 다양했습니다..

우선 Firebase 세팅은 나정님과 제가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나정님께서는 앱을 구현하고, 저는 2번 기능을 완성한 이후 합류하여 함께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급했기때문에 코드는 엉망진창이었지만 점점 기능이 완성되는게 보이니까 욕심이 생겨서 저는 밤을 꼴딱 샜고, 다머지 팀원분들도 고작 2-3시간만 자고 개발했습니다.

다행히 두번째 날 오후가 되기 전에 앱이 어느 정도 완성이 돼서 저는 부족한 부분들을 마무리 짓고, 나머지 분들은 Readme를 꼼꼼히 작성해주셨습니다. 구현된 화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

📣 데모 타임

총 2시간동안 진행이 되었는데 팀원들이 순서대로 돌아가며 발표를 진행했고, 발표 시간 외에는 게더 타운을 돌아다니며 열심히 다른 팀들을 구경하러 다녔습니다.

다들 이틀 채 안되는 시간동안 기획부터 디자인/개발까지 진행을 했는데, 완성도가 높은 팀들이 꽤 많았습니다. 한 팀도 빠짐없이 쭉 돌다보니 마지막 마무리때는 부커톤에 참석한 캠퍼의 이름은 꽤 눈에 익기도 했구요. 온라인이라 사람들과 친해지기가 힘든데, 캠퍼들과 친분 쌓기에도 꽤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 마무리

사실 추석 기간 동안 좀 늘어져 있었어서 죄책감이 가득 쌓인 상태였습니다. 근데 이틀동안 밥 먹는 시간도 아껴가며 코딩하고 나니 그 죄책감이 많이 사라지기도 했고, 그냥 뭔가 해냈다 하는 생각이 들어 좋았습니다. 해커톤 이후 앱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나 확인을 해봤었는데 아주 잘 동작하는 것을 보고 뿌듯하기도 했구요.
이래저래 느낀게 많았던 경험이였는데 다썼다간 감성글이 될 것 같으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ㅋㅌㅋ

다음날 노트북 스크린타임을 보고 조금 뿌듯했어서 살짝만 첨부하고 끝내겠습니다 ㅎㅎ
(혹시나 레포지토리가 궁금한 분이 있다면 부커톤_F조에서 구경하고 가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