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 🚀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 iOS 분야 후기

오늘 부스트캠프 6기의 마지막 행사를 마쳤다. 나에게 정말 소중한 기억들이기도 하고, 작년에 내가 도움을 받았듯 다음 지원자 분들에게도 도움이되었으면 해 부스트캠프 후기를 조금 상세히 남겨보려고 한다.

어쩌다 부스트캠프를 지원하게 됐을까

iOS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정말 막연했다. "해야지, 진짜 해야지" 이야기만 하다가 겨우 시도했던 것이 Netflix 앱 UI 클론이였다. 막상 하려고하니까 더 막막했다.

흔하게 보이는 클론 데모 글들이 iOS 분야에서 만큼은 찾기 어려운 자료였고, 배움에 대한 막연함은 더 커졌던 것 같다. 마침 그 때 부스트캠프 6기 공고를 발견했고, iOS 분야가 있었다. 이건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선발 과정

서류

열심히 자소서를 써서 지원했다. 모두 공개할 수는 없지만 위에서 이야기했던 iOS 공부에 대한 막연함과 나의 열정을 강조해서 썼다.

전반적으로 "CS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때까지 이런 웹 프로젝트 경험들을 해왔는데 현재는 iOS 공부를 하고 싶다. 열정은 넘쳐나지만 iOS 공부법을 잘 모르겠다. 부스트캠프에서 iOS 개발 공부를 위한 정석적인 방법을 배워가고 싶다."는 뉘앙스로 적었던 것 같다.

여러 캠퍼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소서의 내용은 정말 다양했던 것 같다. iOS 개발 경험에 대해 쓴 분들도 있었고, 나처럼 전혀 관련 없는 경험을 쓴 분들도 있었다. 생각해보면 부스트캠프는 "지속 가능한 개발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들만 뽑을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내가 뽑힐 수 있었던 거겠지...

코딩테스트 1차, 2차

코테는 사실 거의 준비하지 않았다. 3학년이라 원래 코테를 준비하고 있지도 않았고, 지원 당시에는 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이라 따로 할 시간이 없었다는 핑계였다. 정확하진 않지만 한 2~3일 전에 벼락치기로 짬내서 공부했던 것 같다. 그래도 통과했다는건..?

사실 면접이 없었던게 너무 감사하다. 면접에서 많이 긴장하는 나로서는 코딩테스트만 있다는게 차라리 다행이였다. 사실 코테 실력은 지금도 정말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저때는 소마 1, 2차를 붙고 코테에 대한 근거없는 자신감이 있었을 때였기 때문에..

그리고 합격

지금도 boostcamp에 어떻게 합격했는지 믿을 수 없다. 정말 행운이였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21년 7월 19일부터 나의 부스트캠프 생활이 시작되었다.

챌린지

항상 긴장해있었고 학습과 구현, 그리고 밤샘의 연속이였다. 아닌 분들도 물론 있었겠지만 내가 경험한 한 대부분은 그랬다. 5기까지의 후기글에는 이런 내용이 없어서 다들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내가 너무 못하는건가? 싶은..

분명히 이야기할 것은 매년 커리큘럼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것. 5기보다 6기 챌린지 과정이 더 어려운 것 같다는 이야기를 5기, 6기 모두 경험하시는 분들께 종종 들었다. 그게 그나마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끈기와 멘탈 관리를 엄청나게 요구했던 4주였다.

아 혹시나 너무 겁먹을까봐 이야기하자면, 나는 swift라는 언어가 처음이였다. Optional이 뭔지도 모르는 생초보였기 때문에, 여러분이 체감하는 난이도는 훨씬 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iOS 앱 개발을 경험하고 오신 분들도 그 때 이야기를 하면 지금도 고개를 젓기 때문에.. 꽤 힘든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챌린지에서 제출한 여러 기록들을 바탕으로 멤버십 합격유무가 결정되는데, 그래서 하루하루 긴장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챌린지 과정동안 정말 엄청나게 많은 양의 지식들을 습득했다.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것과 내가 얼마나 얕은 공부를 해왔는지를 깨달았으며, 엄청난 노력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4주였다. 또한 내가 이렇게까지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를 알게 되었던 경험이였다.

멤버십 합격

결과 발표날이 다가올수록 휴대폰을 보는 횟수가 많아졌다. Gmail 앱까지 깔아서 메일 하나가 올때면 실눈을 뜨고 폰을 봤던 기억이 난다ㅋㅋ.

정해진 날짜를 지켜 결과가 전달되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합격했다. 밖이였는데 겨우겨우 돌고래 소리로 작게 소리질렀다.. 새벽까지 밤새며 공부한 보상을 받은 기분이였다. 이 날이 올해 가장 행복했던 날 중 하나였다.

멤버십

멤버십은 14주간 본격적으로 iOS를 배우게 되는데, 스프린트 기간과 그룹 프로젝트 기간이 나뉘어져있다.
(아, 멤버십은 챌린지처럼 제출물이 합불여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심적으로는 더 여유로웠다.)

스프린트

스프린트 기간에는 주로 앱 개발을 통한 학습을 하게된다. iOS 분야의 마스터이신 JK님께서 담당하여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해주셨다. iOS의 기초부터 심화적인 부분까지 총 8주의 기간동안 매주 3번씩 강의를 해주셨다.

정해진 수업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수업을 해주셨었는데, 부캠 끝나고도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게끔 최대한 많은 키워드들을 던져주려고 노력하시는 것이 보였다. 항상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주간 학습 피드백을 썼던 기억이 난다.

이 기간에는 여러개의 기본적인 앱을 만들며 기술을 익히게 된다. 교육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부스트캠프 규정상 유출 금지라 언급하지 않겠다.

그룹 프로젝트

8주간 스프린트를 진행하고 난 뒤 팀을 이루어 그룹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하나의 앱을 6주간 만드는 것인데, 우리 팀은 기획적인 부분에서 시간을 쏟고 싶지 않아 카카오버스 클론을 선택하였다.

모빌리티의 장점을 제대로 살린 앱을 만들고 싶기도 했고, 네트워크 레이어를 제대로 설계해보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카카오버스였다.

BBus Clone Project 보러가기

BBus라는 앱을 만들며 겪었던 여러가지 이슈, 도전거리 등을 모두 github repository에 담아두었다. 혹시 궁금한 분들은 한 번 구경해보면 좋을 것 같다.

부스트캠프 그 후

나는 3학년 1학기까지 한 후 휴학한 상태라, 부스트캠프 전용으로 이뤄지는 채용연계형 인턴십 등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지는 못했다. 이것을 생각하면 4학년때 부스트캠프를 하는게 좋지않았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도 졸업까지 2년이 남은 이 시점에 학교에선 배울 수 없는 꽤 많은 지식들을 익힌 것으로 미루어보면, 3학년 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취준을 해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스트캠프 경험이 취준에 있어 어느정도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또 캠퍼들 사이에서는 많이 어린 편이다보니 부캠 기간 중에도 취준에 대한 걱정이 없어 부담이 덜했고, 취준과 부캠을 병행하는 캠퍼들을 보며 자극도 많이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더 좋았던 것 같다.

약 2개월 정도 지난 지금까지도 면접 스터디나 알고리즘 스터디를 하며 캠퍼들과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주변 대부분의 캠퍼들은 취준을 하거나 학교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지만, 나는 남은 휴학 1학기를 더 알차게 보내기 위해 이런저런 프로그램에 참여를 시도해보고 있다. 합격하게 되면 또 다른 합격 후기로 가져오도록 하겠다 :)

결론

부스트캠프를 통해 공부, 토론, 협의, 협업, 정보 공유를 하는 방법을 배웠고, 열정적인 사람들과의 인연까지 얻어가는 것 같다. 총괄적으로는 개발에 임하는 태도를 배워간다.

실제로도 나는 주변사람들에게 부스트캠프를 강력 추천하고 있다. 이미 다른 부트캠프를 수료한 분들이 아니라면 분명 부스트캠프가 개발에 있어 터닝포인트가 되리라 생각한다.

올해 원하는 분야를 부스트캠프에서 모집한다는 것 조차 사실 굉장히 큰 기회자 행운이다. 내년에는 해당 분야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니 고민말고 지원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