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님께서 종종 아침이나 점심, 저녁즘에 슬랙을 통해 면담할 사람 한명을 뽑곤 한다. 올라오자마자 사람들이 바로 댓글을 달아서 뽑히기 어려웠는데, 오늘 우연치 않게 뽑힐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면담 내용은 면접 후기와 내가 면접에서 어떤 점이 부족했고 잘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내가 면접 끝나고 찝찝했던 부분을 정확히 찝어주었다.
'질문에 알맞은 대답을 하지 않은 것'

Q&A가 아니라 Q&B를 해버렸다
이전 직장 면접 볼때도 좀 찝찝하고 부족했던 부분인데, 두번 실수한 격이어서 반성하게 되었음.
또 한편으로 이렇게 면접 결과를 피드백 해주는게 데브코스 과정에 포함돼 있는건지, 매니저님이 자발적으로 해주시는건진 잘 모르겠지만, 교육 자체가 정말 섬세하구나 하고 느낌.
면접에 있어서 좋았던 점도 짚어주셨는데, 이 점은 데브코스가 끝나기 전 혹은 후에, 추후 데브코스를 지원하는 분들을 위해 조언의 글로써 올리려고 한다.
커리어 전환을 준비하고, 소프트웨어를 처음 공부하면서 가장 애먹고, 지금도 애먹고 있는 부분이 '공부 방법'이다.
좋은 방법론에 대해서는 논하는게 의미가 없다는게 보통이고, 한편으론 동의하기 때문에 넘어가지만, 적어도 나쁜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략 5개월간 삽질하며 뻘짓하고 깨닫고 글로 정리하고 싶은 몇 가지는(사실 이것도 가설假設이다),
(1) SW는 '필요에 의한 공부, 구현에 의한 공부, 시행착오에 의한 공부(일명 삽질)'를(을) 해야한다.
(2) 무언가를 내것으로 만들기가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로 힘들다. 클론 코딩으로 다른 사람이 작성해 놓은 코드를 베끼는 것만으론 택도 없다.
(3) (2)에 이어서, 공부해야하는 주제중 각 잡고 달달달 암기하는게 먹히는 주제가 있고, 이게 절대로 안먹히는 주제들, 죽어라 코딩해야지 내 것이 되는 주제들이 따로 존재한다.
(4) (3)에 이어서, 본인은 펜과 종이를 이용한 아날로그적인 공부를 선호하지만, 이게 답이 아닐수가 있다.
(5) 본인이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6) 서두르다간 아무것도 잡지 못한다. 그리고 뚝심은 갖기 어렵다.
(7) 깊게 알려면 넓게 알아야 하고, 주제별 우선 순위가 존재한다. 다른 주제의 개념을 가져와 쓰는 것에 익숙해지고, 한 주제를 정복하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다는 집착은 조금 내려놔도 된다.
공부하다가 굴에 빠져 맴도는 느낌이 들어서 잠시 책을 덮고 글을 작성했다.😥
덧) 본인이 5개월중 대략 2개월간 한 뻘짓은, 노트북을 열지도 않고 모던 자바스크립트 Deep Dive를 JSON까지 본 것이다. 이때는 A4용지와 펜을 이용해서 대부분의 챕터를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