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턴 후 첫 직장, 이것저것 회고

취업했다 !!
3개월의 인턴 생활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되었다.
이런 저런 일이 있었지만, 개발자로서 첫 발을 떼어 감회가 새롭다.
짧은 시간 동안 느꼈던 것을 회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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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내 중에 막내

나는 현재 24살이고, 꽤 빨리 취업한 편이다.
첫 지원서를 넣은 회사에 들어왔으니, 취준 기간이 거의 없었다고 봐도.. 대충 맞을 것 같다.

입사 동기 중에 내가 제일 막내일 줄은 정말 꿈에도 상상 못했다.
안 그래도 낯을 가려서 걱정도 됐지만, 다들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 잘 적응할 수 있었다.
누굴 만나도 일단 언니/오빠인게 어느 땐 좀 편할 때도 있고...

그래도 여전히 부담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다.
막내지만 실력까지 어리진 않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 좋은 사람들

회사에서 얻은 것은 여러가지가 있다.
개인적인 성장도 많이 했지만,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얻었다.

입사 동기이자, 인생 선배이자, 술 친구들 (가끔 지독하지만...)

이거야 말로 인턴 생활로 얻은 가장 값진 것이 아닐까.
오래오래 만나고 싶다.

🔥 잘하고 싶은 것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
감성적인 글쓰기가 아니라, 논리적인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

말도 잘하고 싶다.
결론과 핵심적인 근거만 짧게 말하는게 중요하다는걸 많이 느꼈다.

타 직군에 있는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할 일이 비일비재하다.
서로 배경지식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쉽게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죽하면 개발 용어에 대한 강의까지 따로 나오지 않는가.

개발자 외에는 개발 지식을 몰라도 되게끔, 쉬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다.
다섯살짜리 아이도 이해할 수 있는! 문서화와 화술을 익히고 싶다.

매 순간 의식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긴장하며 커뮤니케이션하자.

🍀 행운이라 여긴 것

하고싶은 직무를 하는 것.
내가 회사에 백엔드로 지원해서 실제로 백엔드 업무를 하고 있는 것.

당연한 것 같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회사에서 내게 최적이라 여기는 업무는 다를 수도 있었다.

더군다나 난 일반 컴공이 아닌 정보보안 전공이었기 때문에,
최종합격 후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계속 있었다.

인턴 때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었던 것이 작용을 했는지,
다행히 백엔드로 취업을 하게 되었다.

물론 순수 100% 백엔드만 하겠다는 마음은 없다.
필요에 따라 프론트엔드 등등 다른 분야도 하게 되겠지만,
내 중심 직무가 무엇이 되느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깨닫다

인턴하기 전부터 프로젝트 하면서 항상 했던 고민.

정석적으로 내려오는 개발 방법론을 따를 것인가? vs 현재 코드 상태에 맞출 것인가?

내가 겪은 예를 설명하자면 이런거다.
RESTful API에는 여러 메소드가 쓰이지 않는가.
데이터 업데이트만 할 때는 PUT, 등록할 때는 POST 등등...

그러나 프로젝트에서 API의 용도를 가리지 않고 POST만 쓰고 있다면?
따르더라도 크게 문제는 없겠지만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계속 들거다.

이걸 시니어 매니저님께 여쭤봤었다.

답은 대부분의 경우 후자라고 한다.

이유는 커뮤니케이션의 용이성이다.
그리고 정석적인 방법론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보안 정책 등)

그러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거나, 기간이 충분히 주어질 경우
그 때 전자의 방향으로 개선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사실 생각지도 못했다.
무조건 따르기만 하다가, bad smell 코드를 전파하는 데 일조하는 건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도 매우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했다.

난 아직 경험이 너무 부족하다고 반성하게 된다.

🏋️‍♂️ 살기 위한 운동

팀 매니저님들이 모두 운동을 많이 하신다.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이제는 왜 그리 매일매일 운동을 강조하셨는지 알겠다.

인턴 기간 동안 살이 5kg가 쪘다.
개발자는 하루 종일 앉아있는 직업이다 보니 운동량이 매우 적다.
엄청 바빴던 것도 아닌데 퇴근하면 몸이 뭔가 더부룩하고, 힘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6월 쯤부터 주 5회 이상 고강도 운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찐 살을 모두 복구하고 조금 더 감량한 상태다.
미용적인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몸에 활력이 붙는건 확실히 느끼고 있다.

개발자라고 해서 무조건 개발 실력만 중요한게 아니구나.
체력 관리도 개발자로 오래 살아남기 위한 덕목임을 깨달았다.

새길 것들

• 도구를 잘 쓰자
• 커뮤니케이션이 개발 실력보다 중요할 수 있다
• 짧고 명확하게 말하자
•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하지 말자
• 퇴근 후에 눕지 말자
• 트렌드에 민감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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