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B 한달 간의 과정 동안에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했을 것 같은 많은 기술을 압축하여 배웠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온라인 수업이었는데(그것도 거의 대부분은 혼자하거나 페어와 같이하는 방식!)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서인지 혼자서 공부할 때 헤이해진 마음을 다잡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다. 일주일의 대부분의 시간이 혼자서 공부하고, 페어와 실습하는 시간이 병행되기 때문에 페어에게 폐를 끼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어 혼자 공부할때 그런 부분이 동기가 되기도 했다.
한 3주차가 지나서 고차함수, React를 배울때부턴 조금 버겁기 시작했다. 전에 많은 내용들을 복습하며 기초를 조금 더 단단히 다졌어야했는데 개인적으로 헤이해졌던 마음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보면 아까운 시간들을 많이 허비하며 보냈던 것 같다.
마지막 주차되서는 HA시험이라는 첫번 째 큰 산이 기다리고 있었고, 이대로 가다간 떨어지겠다는 의심이 강하게 들어 다시금 마음을 잡고 공부를 했다. 시험 난이도는 쉽지는 않은 편이었다. 솔직히 기존 공부들을 복습하면서 그 개념들을 확실히 집어넣은 사람들에게는 쉬울 법도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에게는 조금은 어려웠고 제출한 문제도 100%가 아닌 90%정도의 완성도로 제출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한 가지 그것도 큰 한가지를 얻은 것은 프로그래밍 그 자체에 재미를 느꼈다는 점이다. 나에게 문제가 주어지고 그 문제를 풀면서 에러를 만나고 그것을 푸는 방법을 찾는 일련의 과정 자체에 흥미를 많이 느꼈다. Stack Over Flow라는 외국 개발자 사이트에서 많은 정보들을 얻기도 했다. 아직까지 아는 용어가 많지 않고 영어 실력이 부족해 완벽히 이해하는게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모르는 정보를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을 터득했다는 게 큰 소득인 것 같다.
다행히도 Section 1 HA을 통과했지만 굳이 순위를 매긴다면 난 꼬리로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Section 2부터는 Section 1에서 겪은 시행착오들을 반면교사 삼아서 앞으로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요즘 그 무엇보다 '꾸준함'의 힘에 대해 배우고 실천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