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TA Paris 교환학생 02 : 상대교 지원

LeeWonjin·2023년 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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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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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절차

2022 가을학기에 본교에서 파견후보자로 선발되었고, 2023 가을학기에 교환학생 파견 예정이다. 후보자로 선정된 이후 추가로 본교에서 진행되는 절차는 없었다.

선발된 모든 파견후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OT가 있기는 했지만 대략적인 설명에 그쳤다.
(도움이 안되었던 것은 아니다. 꼭 듣는 것이 좋다.)

해가 바뀌고 2023년 봄학기가 시작되었고, 언제쯤 상대교로부터 연락이 올까 하염없이 기다렸다.

상대교 지원서 제출

1) Information Session

상대교 절차가 시작되기 전 본교 대외협력과에서 인포메이션 세션 소식을 알려주셨다.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교육같은 것은 아니고, 지원자격과 대략적인 절차를 알려주는 화상회의였다. Q&A세션도 있었다. 당시에는 MS Teams로 진행했다.

시간대가 GMT+1인 점에 유의해야한다.

2) Application Portal 오픈

메일 수령

학기 시작 한 달차인 4월 3일, 과제와 팀플에 시달리고 있을 때 쯤 EPITA에서 메일이 날아왔다. 지원 안내 메일이었다.

지원할 수 있는 포털의 주소와 함께 아래와 같이 제출서류 목록과 안내사항을 전달받았다.

  • 데드라인 : 5월 30일이 기본 마감기한인데, 한국처럼 비자발급이 필요한 학생은 4월 17일까지로 기한이 더 짧았다.
  • FEE WAIVER CODE : 원래 지원할 때 전형료가 있는데, 교환학생에게는 전형료를 면제받을 수 있는 코드가 지급된다.
  • 제출서류 목록 : 여권사진, CV, SOP, Transcripts of Records, 어학성적표(또는 추천서), 여권사본, 해외보험증서
  • 대략적인 처리순서 안내
  • 학년별(프로그램별) 코스 목록
  • 지원 유의사항
  • EPI BUDDY 안내
  • 또 있는 Information Session일정 안내
  • 파일 3개 : 팩트시트, 교환학생 전반적인 가이드, 지원 가이드

참고로 포털은 영어가 지원되고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지도 않아서 사용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포털에서 인적사항 입력

포털에 들어가서 로그인한 뒤 처음 입력하는 것은 인적사항이다.
이름, 주소, 국적, 여권번호 등 뻔한 내용을 입력한다.
에피타를 비롯 프랑스 기관에서는 한국을 South Korea라고 일관되게 표현한다.

서류 작성/업로드

우선 자유양식의 SOP, CV가 필요하다.
그리고 Transcript(과목이수표)를 내야 하는데, 각 과목이 어떤 내용인지도 적어서 같이 첨부해야했다.

SOP
세종대 선발 때 썼던 수학계획서를 바탕으로 썼다. 다만 왜 EPITA에 지원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고, 학업계획 또한 훨씬 자세히 적었다. 다 쓰고 보니 7200자 정도 됐다. 크게 아래와 같은 세 덩어리다.

  • Self-introduction and Reasons for Application : 대충 개발자 되고싶구요.. 새로운 경험이 중요하구요.. 그래서 교환학생 가고싶구요..
  • Why I am applying to EPITA : 에피타 짱짱좋은 학교구요.. 단 한 번의 교환학생 최고의 에피타에서 하고싶구요.. 다양한 문화경험 제공하는거 좋구요.. 수업도 맘에들구요..
  • Study Plan : 과목 이거이거 왜 들을거구요.. 프랑스어 할거고.. 프랑스 사람들 어떻게 사는지 보고싶구요..

CV
어려울 것 없는 이력서다. 그냥 마음대로 썼다. 한 페이지 분량으로 아래 내용을 적었다.

  • Personal Information : 국적, 이름, 생년월일 등
  • Education : 고등학교, 대학교
  • Experience : 수상기록, 동아리, 업무경력

Transcript
이게 의외로 날 괴롭게했다. 학생회관 키오스크에서 뽑을 수 있는 과목이수표에 더불어 각 과목의 설명을 적어야한다.

우리 학교는 과목의 영어이름은 제공하지만(영문 과목이수표로 뽑으면 나온다), 강의계획서는 한국어밖에 없다. 세종대 Q&A를 검색해보니 영어 교과목설명은 없다는게 학교 오피셜이었다. 영어수업은 감사히 복붙했다. 한국어 수업은 공식적인 영문 강의계획서가 없기 때문에 결국 내가 직접 알아서 한국어 설명을 번역하고, 내용이 짧다 싶으면 알아서 덧붙였다. 이렇게 비공식적으로 처리해도 되나 싶었는데 별 문제 없었다.

일단 전필/전선/교필/교선으로 분류했고, 각 과목별로 Course Title과 Description을 아래처럼 적었다.

해외보험 가입

체류기간을 커버하는 유학생 보험을 가입하고 영문증서를 제출해야한다.
별도로 어느정도 금액을 커버해야 하는지 기준이 제시되지는 않았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30000유로를 커버하지 못하는 보험의 경우 빠꾸를 먹기도 한다고 했다. 그래서 안전하게 30000유로 이상의 보험을 찾았다.

직접 가입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유학생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보험판매사를 찾았다. 여기 사장님이랑 아는 사이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빠른 일처리와 친절한 설명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소개한다.

여기 진짜 좋다. 같은 회사가 사이트를 여러 개 갖고있는데, 좀 옛날 디자인이라 피싱사이트 같아보여도 사장님은 진짜다. 사이트 들어가면 여러 보험사의 가격도 한 번에 비교해볼 수 있으니 마음에 드는걸로 가입문의하면 된다. 나는 한화보험으로 했다. 8월~2월에 30만원 정도 들었다.

가입 후 메일로 날아오는 파일 중 영문 보험증서를 EPITA에 제출하면 된다.
가입기간을 변경할 일도 있었는데 전화하니 잘 처리해주셨다.

문제발생 : 어학성적 미달

세종대에서 파견후보자로 선발될 때는 어학조건이 TOEIC 700이었다. 그런데 EPITA에서 보내준 지원 가이드 PDF파일을 보니 띠용? Minimum score가 TOIEC 750이란다. 토익 접수사이트에 들어가보니 가장빠른 시험을 잡아도 결과발표가 지원 데드라인 이후였다.

거의 우는 표정으로 대외협력과에 메일을 보냈는데 감사하게도 대체할만한 서류(EPITA가 말한 English Teacher Letter에 해당하는듯)를 써주셔서 어학성적 대신 제출했다. EPITA에서도 이 서류를 승인했다. 그 내용이 내가 파견후보자 선발시험을 통과할만큼 영어를 짱짱 잘한다는 것이었는데, 선뜻 내주신데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영작을 눈물날만큼 꼼꼼하게 했다.

다만 이 서류(추천서)가 거절될 경우에 대비해서 TOEIC시험을 보기는 했고, 810점을 취득했다. 앞서 말했듯 상대교 지원에 쓸일은 없었고, 이후 캠퍼스프랑스 서류준비 과정에서 활용한다.

지원서 제출

인적사항을 접고 제출서류를 모두 업로드 한 뒤, 마지막 과정으로 WAIVER CODE를 입력하고 제출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지원포털상에서 입력한 내용은 모두 읽기전용으로 바뀌고, 아래와 같은 확인 메일이 날아온다. 이제 모든 마음을 내려놓고 기다리면 된다. 아니 기다리지 말고 그냥 잊어버려야 한다. 어차피 생각하는 시간내에 결과 안나온다. 때 되면 뭔가 물어보는 메일을 보내주거나 입학허가서를 보내준다. 기다리지 말고 학교나 잘 다니도록 하자.

갑작스런 메일 : 너 학사 있냐?

지원서를 제출하고 2주 덜 되어서 상대교 담당자에게서 메일이 왔다.
Transcript를 봤는데 이거 좀 이상하다. 너 이미 학사가 있는거냐? 아니면 2017년 입학 후 휴학했다가 2022년에 다시 학업을 시작한거냐?
이런 내용이었다.

아마도 군대와 회사로 비운 4년의 학업공백기가 비정상적으로 길다고 본 것 같다. C.V와 SOP로 잘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 충분치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잘 설명했다. 그 뒤로 별다른 회신은 없었다.

입학허가서 수령

6월 13일 드디어 입학허가서가 날아왔다.
그냥 레터만 딸랑 날아오는게 아니고, 안내사항도 같이 붙어서 온다.
안내사항 외에 증명서느낌의 문서는 불어/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온다.

  • 안내사항1 : 어~ 너 등록된거 맞아. 주소지 줄건데 이거 실제로 살곳을 지정해준건 아니고 비자발급받을 때 쓰라고 주는거야. 집은 알아서 구해. 원하면 우리 포털에서 방 구해봐.
  • 안내사항2 : 프랑스에서 사려면 이정도 돈이 드니까 각오하고 와
  • REGISTRATION CERTIFICATE : 이 학생이 이 과정에 등록한거 맞고 학기기간은 이렇습니다.
  • To whom it may concern : 이 학생 언제부터 여기 살거고, 언제부터 수업 시작합니다.

학기는 생각보다 길었다. 8월 24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였다.
개강이 예상보다 빨라서 조급해졌다.

이제 남은 일

1) 캠퍼스프랑스

서류제출과 면접이 있다.

서류

지금 서류 절차를 밟고있는데, 조금 문제가 발생했다.

내야하는 서류중에 학기 기간이 명시된 입학허가서가 필요하다. 그런데 상대교의 작은 실수가 있었고, 캠퍼스프랑스로부터 보완요청을 받았다. 학기 종료가 2024년 2월인데 2023년 1월로 기재되어 있었다. (그와중에 한국 캠퍼스프랑스는 하루만에 검토결과를 보내줘서 놀랐다)

그 바로 아래에는 24년으로 잘 적혀있어서 봐주겠거니 했는데 그냥 넘어가지 못했다.

8월 1일에 출국하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밀릴 것 같다.

면접

교환학생은 서류검토가 완료되면 별도 공지없이 홈페이지에 면접일/면접대상자를 공지한다. 수요일에 진행된다고 한다.

2) 영사과 비자 면접

캠퍼스프랑스 면접이 끝나면 영사과 면접을 예약해야 한다.
여기까지 끝나면 드디어 몇 주 뒤에 학생비자를 받게 된다고 한다.

3) 프랑스어 공부

https://france.siwonschool.com/?s=event&p=a1a2

시원스쿨에서 30만원정도 하는 '나의 첫 프랑스어' 패키지를 사서 보고있다.
이벤트 쿠폰을 받으면 3만원 할인된다.

France 프헝스를 발음할 때 r발음이 안됐다. 아직도 안된다.
프컿스..픅헝스...프헝스..프ㄱ헣스...

10만원정도 더 주면 모든 강의를 1년간 볼수있는 패키지를 살 수 있긴한데, 그 정도로 많은 강의를 내가 볼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또 강의갯수가 너무많으면 완강하겠다는 의지를 잃어버릴 것 같았다. 델프시험을 볼 생각도 있는데 비용면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필요할 때 가서 구매할 생각이다.

4) 집 구하기

이거 못하면 노숙해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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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게 제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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