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절에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의 아주대 강연(w)라는 강연을 들은 적이 있었다. 사실 내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강연이라고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는 그 강연을 듣고 나서부터 나의 관심사와 행동은 그 w과 무엇인지 에 대해서 고민하고 공부하고 그것을 알 것 같은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그러한 모임을 만들고 한 일련의 연속들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찾은 몇가지 w 중에서 한가지가 바로 디지털이다. 정확히 말하면 Digital Transformation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실 디지털, IT, 인터넷, 모바일 등의 시대는 이미 예전부터 시작되어왔고 지금도 진행 중인 것이다. 그렇기에 과거의 나는 디지털은 w였던 것으로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여러 견문이 넓어지면서 생각은 바뀌게 되었다.
빅뱅이 시작되고 우주가 탄생하는 것이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점차 우주가 확장되어 가듯이, 디지털 세상 또한 어느 순간의 폭발로 인해서 디지털 혁명이 끝난 것이 아니라, 점점 더 그 영역이 우주가 커지듯이 지금도 계속 커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증기기관 등의 발명으로 인한 산업혁명이 단순히 몇십년이나 100년 정도로 끝난 것이 아니라 그 이후 수백년간 그리고 지금도 기 발전이 계속되면서 사회 곳곳에 계속 스며들듯이 말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좀 더 알고, 변화의 물결 속에 몸을 담그고자 코딩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 코딩 공부의 시작은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나 또한 생활코딩으로 공부를 시작하였다.(전공자인 경우에는 다를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당연히 나는 생활코딩의 대표 이고잉은 컴퓨터 전공을 하고 유명한 개발회사에 다니는 사림인줄 알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고잉의 전공은 국어국문학과였다.(회사는 어디 다니는지 정보는 없지만 벤처출신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생활코딩은 사실 코딩교육에 있어서 거의 아이콘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패스트캠퍼스나 다른 유명 저자들의 강의처럼 깊고 주제를 다룬다고는 볼 수 없지만, 코딩을 모르는 혹은 코딩을 이제 막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거쳐가는, 게임으로 치면 초심자 사냥터나 초보자 마을과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생활코딩이 사실은 인문학 전공을 하신 분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사실 나에게 많은 의미와 희망을 주었다. 왜냐하면 나 또한 인문학 전공이기 떄문이다.
코딩 공부를 시작하면서 내가 고민했던 많은 고민 중 하나는 과연 내가 이 코딩이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까? 였다. 세상에 많은 기업가들이 비전공자임에도, 비전문가임에도 그 업계의 전문가 된 이야기는 이미 많이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인문학 전공이었고,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도 바이오 전공이 아닌 산업공학 전공있다는 것 등 말이다.
그러나 그러한 분들의 이야기는 마치 나와는 다른, 그들의 천재적인 탁월함 등이 있기 때문이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이고잉님이 탁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코딩을 이렇게 쉽게 풀어 교육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교육의 천재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내가 공부하던 생활코딩을 만든 인문학 전공을 한 이고잉이라는 분이 만들었다는 사실은 내가 쫓아갈 이정표, 롤모델을 발견한 기분과 희망을 주었다.
코딩이란 세계를 공부를 시작한지 아직 얼마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내가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은 지금도 많이 느끼고 있다. 그 길을 가는 도중에 내가 힘들고 포기하고 싶어질 떄, 혹은 내가 비전공자이니깐 포기해야겠다는 유혹이 들 떄에 이러한 사실은 나를 다시 붙자고 한 번 더 나아가게 해줄 포션이 되어 줄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미래의 언젠가는 다른 누군가에 힘들 떄 다시 한 번 더 나아가게 해줄 포션 같은 존재가 되어있기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