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을 나가서 사먹기로 했기 때문에 Broken Egg Cafe 에 가서 브런치를 먹었다.
약간 스코틀랜드 느낌이 나는 브런치 카페였다. 오빠들이 먼저 가있었기 때문에 인사하고 룸메들이랑 나는 안내해 주는 자리에 가서 앉았다.
와플이랑 크로와상을 시켰는데 일단 Mixed berry 가 좀 양이 적었고 처음에는 크로와상 대신 프렌치토스트를 가져다 주었다. 우리가 이거 아니라고 하니까 한 15분뒤에 이걸 가져다 줬는데 우리는 바삭한 크로와상을 생각했지만 받아든 것은 보다시피 축축한 크로와상이었다.
크로와상 프렌치 토스트라고 적혀있기는 한데... 그냥 직접 해먹는 게 더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는 결론을 모두가 내렸다.
오전에는 퍼듀에서 PhD 를 하고 있는 k 스퀘어 조교님께 어떻게 미국에서 석박사를 하는가에 관한 특강을 들었다.
일단 여기 교수님들하고 인맥을 잘 쌓아 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핵심이었다.
논문도 잘 쓰고! 프로젝트도 잘 하고! 뭐든 다 참여해봐야지~
원래는 상상도 안 해봤는데 뭔가... 괜찮아보인다.
J1 비자로는 1년간의 인턴도 할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 어떤 일이 또 펼쳐질지 진짜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은근히 학사 편입 학생도 많았다.
점심은 Jimmy Johns 에 갔다. 이렇게 양상추로만 구성된 샌드위치를 Onwich 라고 하는데, 야채를 더 많이 먹고 싶어서 선택한 옵션이었는데 생각보다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이때까지 미국에서 먹은 것 중에서 제일 맛있었음!!
밥먹고는 스타벅스에 가서 바크콜을 마셨다. 나는 나이트로 콜드브루를 달라고 하긴 했는데... 그래도 콜드브루 맛이 똑같아서 익숙해서 좋았다!
여기는 MD 가 진짜 싸다. 한국보다 훨씬 싸다. 갈 때 몇 개 사가야지~
밥을 먹고서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좀 리서치를 하다가 4시쯤 되어서는 AT&T 에 유심칩을 사러 갔다. 5GB 통화 무제한에 30 달러는 좀 비싼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서 다른 학생들은 4명씩 묶어서 데이터 무제한+25 달러 하는 아주 가성비 좋은 요금제를 따로 온라인으로 찾아서 들었다)
근데 나는 따로 내가 뭘 하고 싶지가 않았고 그냥 해줬으면 좋겠어서 좀 비싸더라도 그냥 가만히 앉아있어도 할 수 있는 걸 들었다.
자동이체 걸어놔서 귀국하기 전에 해지만 하면 된다.
유심침 개통하고 오는 길에 라피엣 드라이빙을 시켜 주셨다.
언니랑 오빠랑 나는 오전에 친구 많이 사귀고 교수님이랑 친해지라는 말에 아주 감명을 받아서 (근데 여기 사람들 다 비슷하게 의욕적이고 활발하고 긍정적이고 파워 E 라서 넘 좋다!!)
교수님께 의자 사러 가는 거 같이 가서 짐꾼 해도 되냐고 여쭤봤다. 교수님께서 괜찮다고 하셔서 같이 가는 길에,
조교님께서 저녁 같이 먹자고 하셔서!!
교수님이랑 조교님이랑 언니랑 오빠랑 나랑 다섯이서 타코리코에 밥 먹으러 갔다. 교수님이랑 경희대 얘기를 엄청 했다. 세 번이나 오셔서 3번의 summer 를 보내셨다는데 우리보다 경희대에 대해서 더 잘 아셨다.
사색에서 짜장면 시켜 먹은 얘기, 우정원 7월 전에 에어컨 안 나오는 얘기 등을 하고 교수님이 서울 가려면 M5107 타야 한다는 얘기 하셨을 때는 우리 다들 진짜 소리질렀다.
교수님 영통잘알...
교수님이 그려주신 Smile.
타코리코~
밥먹고 나서는 원래 아이스크림 먹으려고 했는데 룸메언니들이 월마트에서 짐이 너무 많은데 차가 안 온다고 전화를 걸어서
교수님 차를 타고 다시 아파트로 짐 싣고 갔다가 의자랑 청소기 사러 월마트에 갔다.
월마트 진짜 컸다.
LG TV 가 이렇게 쌀 일?
청소기랑 세제랑 휴지랑 의자랑 쓰레기통 등등을 샀다.
그리고 돌아오고 나서는 내일 출근 안 하니까! 방에 모여서 술 마시고 게임하고 그랬다. 2019 년 이후로 술게임은 처음이라 다들 기억을 더듬어 가면서 재밌게 놀았다.
암튼 2년동안 못 논거 진짜 다 놀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영어도 많이 하고
마음 잘 맞는 사람들과 마음껏 친해지고 교류하는 즐거운 퍼듀 6일차~
내일은 Farm 에 가서 캠프파이어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