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이런 일도

이번 기수 첫 우수 아티클로 선정이 되었다. 내 글이 그래도 나름 누군가에게는 재밌게 읽히고 있다는 사실이 기분이 좋았다. 물론 그 선정날 벨로그 서버가 다운되면서 임팩트는 적었고, 내 팔로워수는 여전히 한자리수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그 사람들도 내 글을 읽어주고 있다는 거 아닌가? 사실 나 글도 글이지만, 짤 찾는 거 열심히 한다. 지금까지 겹치는 짤 하나도 없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아무튼 스킵하고 3월 5일로 돌아가보자.

필기도 바꿔보자

원래 나는 필기를 애플 메모 앱이나 pages를 사용했다. 나의 필기 정리 능력은 예전부터 깔끔하기로 유명했지만(ㅎㅎ), 최근 내가 좋아하는 한 교수님께서 유튜브에서 한 필기 툴을 추천해주셔서 사용해보았다. 이거 '옵시디언'이라는 건데, 단순히 내용을 정리하는 것을 넘어, 글에서 태그 및 키워드들을 설정하여 다른 글들과 연결하는 기능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나만의 '나무위키'를 만드는 기분인데, 특히 개념이 많이 나오는 '데이터 리터러시' 강의에서 효과가 있을 것 같아, 프로토타입 형식으로 트라이를 해보았다. 꽤 재미있는 그림이 나오기도 했고, 키워드로 정리가 되어있어서 한 눈에 보기도 즐겁다. 물론 아직 기능을 다 쓰지는 못하고 있긴 하지만, 기능 자체가 크게 복잡하지 않아서 지금까지 진행한 필기의 이미그레이션 작업을 앞으로 틈틈히 할 예정이다.

이제는 하루에 3개씩, 코드카타

이제는 익숙해진 SQL. 적당한 난이도에서는 쿼리 작성에 적어도 막힘도 없고, 짜잘한 실수는 있어도 방향성은 맞추고 있다. 이제는 지금까지처럼 많은 시간을 SQL 코드카타에 투자하기보다는, 그진 바닥에 불과했던 파이썬에 투자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 기존 5문제에서 3문제로 줄였다.

37번 문제
SELECT BOOK_ID, AUTHOR_NAME, DATE_FORMAT(PUBLISHED_DATE, '%Y-%m-%d') PUBLISHED_DATE
FROM 
    (
        SELECT *
        FROM BOOK
    ) as a
left outer join
    (
        SELECT *
        FROM AUTHOR
    ) as b
on a.AUTHOR_ID=b.AUTHOR_ID
WHERE CATEGORY = '경제'
ORDER BY PUBLISHED_DATE ASC

막힘없이 술술 풀었던 문제. 조인을 left와 inner 중 무엇을 줄지만 알면 쿼리 작성이 어려운 문제는 절대 아니었다.

38번 문제
SELECT ORDER_ID,PRODUCT_ID,DATE_FORMAT(OUT_DATE,'%Y-%m-%d') as OUT_DATE,
       CASE WHEN OUT_DATE > '2022-05-01' THEN '출고대기'
            WHEN OUT_DATE <= '2022-05-01' THEN '출고완료'
            ELSE '출고미정' END '출고일자'
FROM FOOD_ORDER
ORDER BY ORDER_ID ASC

조건이 3개인 점을 신경쓰면서 풀어야 했다. 2022년 기준으로 출고 완료되었는지, 출고가 안 잡혀있는지, 혹은 출고 날짜가 아직 안되었는지를 기준으로 잡고 문제를 풀면 된다.

39번 문제
SELECT a.INGREDIENT_TYPE, SUM(TOTAL_ORDER) as TOTAL_ORDER
FROM 
    (
        SELECT *
        FROM ICECREAM_INFO
    ) as a
left join
    (
        SELECT*
        FROM FIRST_HALF
    ) as b
on a.FLAVOR = b.FLAVOR
GROUP BY a.INGREDIENT_TYPE
ORDER BY TOTAL_ORDER

정말 특별히 할 말이 없는 문제. 그냥 하라는대로 하면 풀 수 있었다. 듣기론 50번부터 코드카타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간다는데, 조금 걱정되긴 한다. 다만 쿼리 실력을 지금 당장 고수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건 캠프가 끝나갈 때, 혹은 실제 직무를 시작했을 때, 정 아니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할 때 만들어도 늦지 않는다고 믿는다.

어디서 시간을 뺏기는 걸까

사실 하고 싶은 것, 해야할 것이 많았는데 쓸데없이 시간을 많이 태우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 중간중간에 산만해지거나, 마음이 뜰 때, 그리고 심바가 보챌 때가 있어서 시간이 좀 탄다. 심바를 제외하면 다 극복해야할 시간인 만큼, 다음주부터는 마음을 좀 다잡아야겠다.

많이 아쉬웠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