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W청년아카데미 6-7기 실습코치 회고

Hyeona·2023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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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청년SW아카데미(이하, SSAFY) 라고 하면, 이제 개발직군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육을 듣고 실습코치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이 공간에 참 오래 있었습니다 ㅎㅎ
드디어 약 2달 전, 종료하고 다시 취업준비생의 입장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SSAFY에서 인사이트도 많이 얻고, 개발적으로도 사회생활적으로도 많이 성장했던 것같습니다 😊
귀중한 경험을 잊지 않고, 또 미숙했던 부분은 성장하기 위해 이 경험을 차차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히, 대외비가 있는 부분은 말하지 않는다는 점은 감안해주세요!



🤔 왜 결심했을까?

저는 SSAFY의 5기를 교육받았습니다. 21년 1월부터 12월까지 받았었죠.
사실 실습코치는 2학기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포지션 이기에, 1학기만 하고 퇴소를 한 분들이라면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ㅎㅎ
하지만 저는 3기를 교육받고 4기 코치를 하다 취업한 대학 선배가 있었기에, 입과부터 실습코치까지 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입과 직전에 프로그래밍 교육에도 관심이 있었고, 국내에서 프로그래밍 교육에서는 큰 기업으로 손 꼽히기에 꼭 경험하고 싶었죠.
제가 개발 교육직을 하더라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경험 이 될테고,
개발자를 하더라도 현직 경험이 있는 분들과 업무 를 할 수 있으니 어떻게 해서라도 경험적으로 욕심이 났습니다.
물론 교육과정 중에 현직 개발로 바로 취업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교육과 취업을 둘다 집중하지 못하는 저로써는 교육에 올인하고 취업은 준비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실습코치는 직전 기수의 “우수교육생”이기 되는 것이고, 실제로 선배 역시 학부때부터 대단한 사람이였습니다.
선배와 함께 공부했던 만큼, 자신감 반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반으로 교육에 임하기 시작했습니다.


📝 교육과정

이건 모두 상세히 쓰긴 엄청나게 길게 될 것같아 회고록을 첨부하겠습니다.

각 부분을 상세히 보고싶으시다면 보시면 되고, 하니라면 가장 마지막의 후기만 보셔도 됩니다 ㅎㅎ

사실 1학기 중간에 시험에서 Fail을 몇개 받으면서 ‘아,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실제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기도 하구요. 하지만 생각이 그랬다는 것이지 이전처럼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실습코치 지원을 떠나서 한 번 밖에 없는 SSAFY 교육생이기에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려고 했죠.
자치회, 팀장, 교육과정 등 모든 과정에 자원했고 되면 되는대로, 안되면 안되는 대로 모두 임했습니다.
당연히 프로젝트에도 성실히 임해서 Backend, Frontend, Infra, Database, Unity의 영역을 가리지 않았고, 팀장이나 발표도 했습니다.
개발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이고, 다양한 기획이나 설계에 팀 운영까지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수료할 무렵 “내가 여기서 제일 많이 누렸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죠.


😮 지원에 확신이 들다

입과 직후에는 막연히 하고싶다~ 였다면, 2학기 교육 과정을 진행하면서 더욱 하고 싶어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SSAFY를 잘 즐기고 저처럼 개발에 자신감을 얻고 가는 사람이,
“여기에서 정말 후회없이 보냈다”라고 느끼는 사람이 단 1명이라도 생긴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SSAFY 5기의 실습코치님들은 다들 빠르게 취업하셔서 코칭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반마다 배정받는 코치에 따라 분위기도 다르고 친밀감도 많이 달랐습니다.
모두는 아니더라도 저와 같은 갈증이 다음 기수에서는 최대한 적게 느껴지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죠.

1학기 때, 자치회를 같이 한 동기오빠와 함께 입과 직후부터 함께 지원하자는 이야기도 계속했던 만큼
처음 그 마음은 사라지지 않고 더 뚜렷해졌습니다.

2학기가 종료되고, 실습코치 지원기간 시작부터 마감일까지 계속 준비를 했었습니다.
다양한 준비와 단계를 지나서 합격 후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 합격

당연히 상세한 단계나 면접 질문은 공개하지 않을 겁니다 ㅋㅋ 업무 내용도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구요 😊
알려드릴 수 있는 건, 일반적인 실습코치는 1개 기수의 2학기를 코칭하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2개 기수의 코칭을 했고 6기와 7기 교육생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아마 지금 읽으시면서, 혹은 이미 들어오시면서 제가 누군지 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 프로젝트 코치의 기준

이 기준은 제가 진행하고, 최대한 자주 생각하면서 되뇌였던 저의 기준입니다.
이런 내용 때문에, 더 까탈스러울수도 있고 칼같은 사람일 수 있었지만 이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 정답이 아닌 방법을

가장 어려웠지만, 끝까지 고수했던 방법이였습니다.

교육을 받고 경험이 많아야하는 이 과정에서 실패 역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많은 실패를 겪고, 그것을 해결하거나 아니면 기한 내 완성하기 위해 차선의 방법을 모색하는 등의 많은 고민을 하며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몸소 체험해야 오래 기억에 남고 다음에 발전시키지 좋았으니까요.

코치라고 해서 무작정 편한 길만 알려주는 건 프로젝트를 경험하는 과정에 알맞다고 생각했고, 이 방법을 지키고자 했습니다.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1. 검색어 안내 : 간단하지만, 서치가 어색한 분들도 많습니다. 어디까지 시도해보았는지 대화하며 검색어를 알려주는 방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렇게 안내해드리는 분들은 그 이후에는 혼자서 뚝딱뚝딱 잘 해결하시던게 재미있었습니다.

  2. 다양한 내용 소개 : 한 가지 방법이 아닌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직접 선택해 적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제가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얻은 경험도 있었고, 동료 코치들의 경험도 있고, 경험하진 않았지만 시도해보고자 한 정보 등을 모두 정리해서 코칭에 활용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테스트 코드를 짜고 싶다면 Swagger와 Spring Rest Docs 등의 장단점을 소개했습니다. 그 이후 경험적인 내용을 오가면 거뜬히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었죠.

  3. 디버깅을 하며 오류 단계 확인 : 사용을 해보지 않은 스택이나 끝까지 해결되지 않는 오류를 만났을 때 가장 많이 활용한 방법이였습니다. 제가 모든 걸 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교육생분들도 알고 있기에 최대한 끝까지 함께하고자 한 방법이 이거였던 것같습니다.

물론 개발적인 코칭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인 상담도 이 기준이 적용이 되었어요.
그리고 뭔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줄 수 없을 때에는 “제 경험으로는 그랬었습니다”로 덧붙이곤 했습니다 🤣


📌 타이밍도 중요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많은 과정이 있습니다. 저는 크게 5가지 단계로 나누어서 생각하곤 합니다.
[기획 / 설계 / 개발 / 테스트 / 운영(유지보수)] 이렇게 생각하는데 각 단계마다 확실하게 알려주어야하는 것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설계까지 마무리 되어가는데 기획에 큰 파동이 올 정도의 피드백은 지양하려했죠.
6~7주의 짧은 기간 안에 완성해야하는데 교육생한테 찜찜~함과 혼란만 야기한다는 것이죠.
아니면, 욕심과 도전심이 강한 교육생이라면 밤을 새고 힘들어 하면서도 피드백에 맞추려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죠.

정말 꼭! 하고 싶은 피드백이 있었는데 타이밍을 놓쳤거나 나중에 생각났다고 한다면,
꾸욱 참았다가 프로젝트가 종료된 후에 드렸습니다. 😄


📌 교육생의 목표가 항상 1순위

제가 코칭에 목표가 있는 것처럼, 교육생들도 개개인의 목표가 있습니다.
교육생 과정 중의 저와 같이 프로젝트에 올인하고 싶은 사람도 있고, 수상을 하고 싶은 사람도 있고, 새로운 기술을 써보고 싶은 사람, 취업준비와 병행을 하고 싶은 사람 등 다양하죠.

그 목표를 달성시켜주는게 저는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SSAFY의 기준(프로젝트 미참여 등)에서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최대한 다 도달해드리고 싶은게 제 마음이였습니다.
그렇기에 솔직하게 말하고 공유해주시는 만큼 더 신경쓴 피드백을 드릴 수 있었죠.


📌 반별/지역별 격차가 적도록

제가 교육생 기간 실습코치의 피드백을 크게 받지 못해 갈증을 느꼈던 만큼, 전국적으로 공평한 코칭을 하자가 목표였습니다.
현직 경험이 있는 전문적인 컨설턴트님의 내용도 귀중하고 너무 좋지만,
직전의 같은 교육생 경험이 있는 실습코치에게 더 편히 물어보거나 툭 터놓고 묻는것이 있었으니까요!
저는 이 포지션을 찾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세션 발표였습니다. 없던 업무를 만들어 자리를 잡았던 터라 굉장히 애정깊었던 일이였습니다.
각 시기마다 전국적으로 알려드릴 수 있는 내용을 30~50분 내외의 발표로 진행했었죠.
다행스럽게 함께 일하는 분들도, 교육생분들도 좋게 봐주셨기에 업무를 하는 1년의 기간 내내 모두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담당하는 반은 팀마다의 전후사정을 알 수 있으니 더 맞춤형으로,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마킹에서 피드백을 드릴 수도 있었으니 담당 맡았던 분들께는, 발표 이후에 더 상세하거나 팀별로 적용할 수 있는 피드백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교육생 기간에는 캠퍼스가 다르다면 서로 잘 몰랐는데, 이런 활동을 하면서 6~7기의 전국 교육생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덕에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실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ㅎㅎ


💭 나에게 코치업무란..

1년 정도 코치를 하면서, 쉬엄쉬엄해라는 이야기를 제일 많이 들어본 것 같습니다 ㅋㅋ
제가 생각해도 과했어요… 스스로의 좌우명이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후회하지 않고 살기>> 라 이렇게 임한 것도 있지만,
정말 하고 싶었던 업무였고 정말 좋아한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저에게는 많은 교육생이지만 교육생에게는 실습코치 3번 중 1~2번의 코치니까요.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항상 생각하려고 했던 것같습니다.
잘 되었는지는 제가 판단할게 아니라 교육생분이 해주셔야 하지만!

저에게는 교육생분들과 소통하며 배우고, 함께 업무하는 많은 분들게 배우는 것이 정말 귀중했었습니다.



👩🏻‍💼 여기도 회사다.

무엇보다도 교육생들도 큰 의미였지만, 동료 실습코치와 함께 업무한 컨설턴트님, 삼성전자와 멀티캠퍼스 프로님까지 많았습니다.
업무하면서 일과 사람 때문에 멘탈이 나가는 경우도 있었고,
업무가 몰리거나 너무 많아서 체력이 떨어져 아플때마저 모든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위로도 받고 배울 점도 많으면서, 마냥 코칭에 즐겁게만 임할 수는 없었습니다.

사회 경험을 처음하니, 비즈니스 메일도 일이 몰리면 조절하는 방법도 몰랐기 때문에 정말 크게 데였었습니다.
직접 몸소 경험하면서 하나씩 깨닫고, 업무가 많으면 우선순위나 시간에 따라 나누는 방법도 익히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권하거나 추가 요청을 하는 것도 잘하게 되었습니다.

6기 코치를 할 때는 받는 업무를 쳐내기가 바빴다면,
7기 코치를 할 때는 교육생분들도 코칭하고 초기 신규 코치님들의 업무도 도와드리면서 오프라인 변화에 적응하느라…
어느하나 쉬운 기수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코칭 업무 외에도 많은 일이 있었고,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오프라인으로 등교를 하며 업무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하루종일 교육생과 있으니 업무를 하기에 시간이 빠듯했죠 😂
나름 다양한 사무/전산 아르바이트 업무를 많이 했는데, 역시 회사에 출퇴근하는 건 다르더라구요.

많은 코치님들이 저와 비슷하게 느끼고 업무를 하셨는지,
6~7기 실습코치님들은 중간에 취업해서 빠지는 경우가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지긴 했습니다.
저 역시 실습코치 기간이 끝나고 취업 준비를 시작하려고 결심하게 되었죠.



📖 마무리

SSAFY는 기수가 바뀔 때마다 변화하는 점이 정말 많습니다.
직전 기수에 일부 내용을 다음 기수에 발전시키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교육을 들은 5기가 다르고 처음 코칭한 6기가 다르고 마지막으로 업무한 7기가 달랐습니다.
개발 뿐만이 아닌 다양한걸 가까이 보는 입장에서, 점차 직접 경험한 것과 괴리감이 생기며 아쉬움 없이 떠날 타이밍이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코치라고 불리기도 하고 프로님이라고 불리기도 하면서, 꽤나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이 사진은 교육생 기간 중에 인터뷰 촬영 때문에, 캠퍼스에 방문했을 때 사진입니다.
이때 동기들이 장난으로 코치님이라했는데, 정말 코치도 경험해보고 이렇게 마무리지었네요.
우연히나마 절 알고 들어오신 분들도 이렇게 속 깊은 이야기를 들은건 처음이라 흥미진진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실습코치로 개발적으로도 많이 배우고, 교육적으로도 많이 배웠으며, 무엇보다 사회경험으로도 많이 느꼈습니다.

실제로 저를 아는 분이 많고, 제 자료를 그대로 따라하려는 분들이 간혹 있어서,
SSAFY 실습코치 중에는 쓰던 회고도 멈추고 올리지 않았었습니다 😢
그래서 이 회고록들이 늦게 올라왔죠 ㅎㅎ

코치를 하고 싶어하는 분들, 지원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당연한거지만 실습코치도 회사에 출퇴근하고 업무가 있는 포지션이며, 책임감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좋을 것같습니다.

여기에 투자한 시간만큼 사회적으로 성장했기에, 잠시 잠들어있던 개발 실력을 다시 양쪽 뺨을 후려갈겨 보러가겠습니다.
23년이 마칠 때쯤엔 개발직으로 회사에 출근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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