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세 형제의 숲 (알렉스 슐만)

문연수·2024년 6월 15일
0

Book

목록 보기
43/47

1. 책 사진

출처: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5806852

2. 책 정보

책 제목: 세 형제의 숲
저자: 알렉스 슐만
역자: 송섬별
출판사: 다산북스

3. 판단

 이번에는 초서 없이 바로 적어보려 한다. 이렇게 얘기해도 될 지 모르겠다. 스토리 자체는 재미있었다. 그런데 좋은 책? 이냐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글쎄.. 잘 모르겠다. 이 책은 막장 드라마와 그 결이 같다. 내용과 문장이 아주 쉽게 잘 읽히고 직관적이며 단순하다. 내용이 꼭 어렵고 복잡하고 난해해야 좋은 책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어린 왕자를 보라, 그 책이 어렵게 쓰였던가? 아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어린왕자가 명작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대체 무엇이 좋은 책일까? 사고의 저변을 확대하고, 그에 따라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단순한 지식으로 남아선 안될 것이다. 이 책이 그렇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책의 초장과 종장의 일관성이 없다. 소설의 서술자가 성장했기 때문에 그 표현이 달라진다고 하기에는 무언가 위화감이 크게 든다. 마치 초장을 쓴 사람과 종장을 쓴 사람이 다르게 느껴진다. 그래서 이 책이 주는 반전성에 큰 감흥을 받지 못했다.
  2. 이 책은 성장 소설을 표방했으나, 주인공의 진정한 각성은 이루지 못했다. 반쪽짜리 성장이다. 책의 저자는 가족의 분열과 화합을 중시했으나 너무나 어설프게 접목했다. 이런 불완전한 결합은 다시 떨어져 나갈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이 책의 전개 방식은 굉장히 참신하고 신박했다. 어쩌면 클리셰일 수도 있고, 또 난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마지막에 지나쳐 가는 차를 보며 시점의 앞뒤를 초월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이 전개 방식의 백미를 느낄 수 있었다.

profile
2000.11.30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