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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고 처음으로 부조리 주의
라는 말을 알게 되었다:
철학
: 인생에서 그 의의를 발견할 가망이 없음을 이르는 말. 인간과 세계, 인생의 의의와 현대 생활과의 불합리한 관계를 나타내는 실존주의적 용어로, 특히 프랑스의 작가 카뮈의 부조리 철학으로 널리 알려졌다. - 네이버 국어사전
이 소설에선 주인공 뫼르소를 통해 삶의 부조리함을 역설한다. 대체 삶의 어느 부분이, 어떻게 부조리한가? 그것은 바로 관습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모든 것들이 부조리가 될 수 있다. 주인공은 단지 관습을 따르지 않았을 뿐이다. 따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심지어 이에 저항했다.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그 모든 것이 진짜 정의이며, 좋음일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타성에 젖어 주관없이 통념을 따르는 것은 절대 좋음이 될 수 없다. 저자는 본인의 삶에 진실되고 거짓없는 주인공 뫼르소의 부조리한 삶
을 통해 우리에게 일침한다.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나는 그 이유를 잘 안다. 당신 역시 그 까닭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그 부조리한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 항상 한 줄기 어두운 바람이 내 미래 저 밑바닥에서부터 불어오고 있었다. 그것도 아직 닥치지도 않은 세월을 거슬러서 말이다.
내가 살고 있는, 더 실감날 것도 없는 이 세월 속에서, 내게 주어진 것은 모두 다 그 바람이 쓸고 지나가면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다른 사람들의 죽음이나 어머니의 사랑 같은 것들이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 당신의 하나님, 사람들이 선택하는 삶과 운명, 그런게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 이방인 226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