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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인간존재의 이해
라는 교양 수업에서 이 책을 처음 접하였다. 물론 국가 전체에 대한 내용은 아니고 교수님께서 압축하여 정리한 내용을 읽었다. 당시에도 태양과 선분의 비유, 그리고 동굴의 비유는 가히 충격적이었고, 지금에 와서 다시 읽어도 여전히 참신하고 신박한 접근 방식이라 생각한다. 왜 고전이 고전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국가는 소크라테스가 주인공이 되어 다른 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올바른 삶
이란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을 기술한 책이다. 그런데 왜 책 제목이 국가
냐 하면, 국가
의 다양한 정치체제를 바탕으로 그 국가에 속한 개인의 정의
를 찾아가는 방식을 채택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유명하디 유명한 동굴의 비유
, 좋음의 이데아
등을 설명하며 왜 참주정의 인간은 불행할 수 밖에 없고, 왕도정과 집단왕도정의 인간이 왜 행복할 수 밖에 없는지 설명한다.
소크라테스가 트리시마코스, 글라우콘, 아데이만토스와 대화하며 이야기가 진행되고, 서로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전개 되기에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으나, 혼에 대한 내용과 윤회론, 사후 세계에 대한 설명에 대해서는 아리송한 부분이 없잖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이 소크라테스가 설명한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의 삶이 행복한 이유를 더욱 더 확고하게 만들어준다.
필자는 동굴에서 결박이 풀려난 직후에 놓여있는 것 같다. 진리의 빛에 눈이 멀어 혼란에 놓여 있는 처지다. 어쩌면 여전히 동굴 벽면 만을 바라보고 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 나의 결박을 모두 풀어내고 이데아를 찾기 위해 동굴 밖으로 뛰쳐 나갈 것이다. 그리고 동굴에 묶여 있는 이들의 결박을 풀어주고 모두와 함께 진리를 탐구하고 싶다. 그것이 나의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