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으로 카드뉴스 디자인을 시작했다. 디자인 올인원 챌린지는 외주를 받는다고 생각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형태다.
솔직히 이런 것까지 디자이너가 하나 의심이 들긴하다. 디자이너 외주를 주거나, 회사에서 웹페이지 작업할 때를 떠올려보면, 기획자가 디자이너가 복붙할 수 있는 수준의 글을 넘겨주고, 디자이너는 디자인에만 집중했다. 한 브랜드의 카피를 디자이너에게 외주로 부탁하다니? 그게 맞나? 싶었는데, 회사에서도 카피를 고민하던 디자이너들이 많았던 것을 보면, 생각보다 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클라이언트의 요청과 함께 Claude에게 메인 카피를 뽑아달라고 부탁했다.
PureGlow(퓨어글로우)는 이번에 신규 런칭한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입니다. 대표 제품은 새롭게 출시하는 스킨케어 라인으로, 깨끗함과 고급스러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30대 여성 고객이 주요 타켓이에요.
-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느낌 살리기
- 소비자들의 클릭을 유도하는 시각적 스토리텔링

퓨어글로우 대표 제품은 이렇게 오렌지색의 세럼이다. 이 화장품의 효능에 대한 언급은 1도 없었는데, 실제 외주였다면 이 부분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했을거다. 러쉬, 올리브영 알바 짬빠로 볼 때, 이 제품은 광채와 브라이트닝 효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오렌지, 만다린, 베르가못 등의 과일은 보통 상큼한 향을 넣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피부 세정의 효능을 강조한다. 다만, 이런 미백/잡티 개선에 관련한 제품은 후보습을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조금 건조함이 남는 것이 특징인데, 퓨어글로우는 "글로우"라는 단어를 쓴 것으로 보아 세럼을 바른 후의 보습감도 잘 잡은 것으로 예상해 본다.
그래서 내가 잡은 메인 카피는 순수함으로 채우는 고급스러움이다. Pure + Glow를 강조하고 싶었는데, Glow를 직역한 "광채"라는 단어가 다소 투박해 보였고, 클라이언트 요청 중 "고급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메인 카피에 넣기로 했다. 메인 카피를 영어로 해야하나 싶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영어가 난무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카드뉴스에서는 직관적인 단어가 박혀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한글을 고수했다.
화장품의 효능을 담을 문장을 몇 가지 뽑았다.
영어 카피도 몇 가지 뽑았다.
일단 냅다 "내가 생각하는 예쁨"에 맞춰서 카드뉴스를 만들어 봤다. 사진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토리든 세럼의 레퍼런스 몇 개(아래 첨부)를 참고했다. 폰트를 가장 오래 고민했는데, 다른 레퍼런스를 찾을 수록 느낀 것은 배치와 색감, 표현 방식, 카피 등등 그 외 요소가 훨씬 중요해 보인다. 꾸밈이 없고, 화려하지 않은 폰트를 사용하기만 하면, 그 안에서의 종류는 너무 오래 고민할 부분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뭔가.. 익숙하고 안전한 선택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이걸로는 돈을 받을 수 없겠다는 느낌이었다. 재미가 없고, 눈길도 가지 않는다. 내가 소비자라면 이걸 보고 이 세럼을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할거다.
레퍼런스를 찾는 것에 좀 더 시간을 쓰기도 했다. 그리고 폰트 종류, 크기, 색의 조합, 배치 등등을 최대한 따라해 보기로 했다. 다음 주는 레퍼런스를 그대로 따라한 결과물을 내어 1차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디자인 올인원에서 제공한 "막막할 땐 이걸 보세요!"하는 답안지도 있었는데, 개인적인 취향과 맞지 않아 내가 생각하는 좋은 레퍼런스를 골랐다.
클라이언트가 말하는 퓨어글로우의 타깃과 강조하고 싶은 이미지, 사진이 주는 분위기 등을 고려해 아래 브랜드를 선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