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업은 프론트엔드 개발자지만, 나는 확고한 가치관이 있었다.
내 능력으로 무언가 영향력을 끼치고 그로 인해 뿌듯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환경이면 더할 나위가 없고.
그래서 제품도 만들고, 따로 시간을 내서 내 경험을 바탕으로 강연도 해보는 것이 꿈이다. 이러한 고물가시대에서 투잡을 뛰는거다!
흠.. 그런데 강의나 강연을 들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내가 그 사람에게 뭐를 배울 수 있지를 생각하고, 그 사람의 배경을 알아보며 강의의 질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나도 그랬는걸..
하지만, 주니어에 아직 뭔가 성과를 내본적이 없는 나는 그러한 배경을 그리기에는 너무나도 백도화지이다.
재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스파르타 측에서 기술 튜터로 근무하는 것을 제안받게 되었다.
운이 좀 좋았다. 계속해서 커뮤니티를 유지하고 있어서 이런 제안도 받으며, 색다른 경험도 하고, 더구나 취준기간동안 연명할 수 있게 되었으니..
그런데 한가지 걸리는 것이 있었다.
대부분의 튜터 근무가 잡힌 강좌가 AI 활용 (chatGPT) + 파이썬 인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는게, 주강사 근무가 아닌, 보조강사로써 수강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나서서 도와주는 일을 하는 것이 주업무인데다가, chatGPT는 지겹도록 썼고, 파이썬 기초는 다행이도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따로 반복문 까지 공부를 하고 가긴 했다.
이게 자바스크립트만 주구장창 쓰는 사람이라고 타 언어를 두려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막상 한번 보게되면 이전에 개발을 아예 하지 않았을 때랑 비교할 수 없도록 이해가 빨리 된다.
구조가 비슷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면 자바스크립트는 자체적으로 무언가 출력할 수 없기 때문에, 브라우저에 힘을 빌려서 값을 보여준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우리는 console.log()
를 쓰게 된다.
파이썬은 자체적으로 설치환경 및 인터프리터를 통해서 프로그램을 짤 수 있기에, print()
하나면 값을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조건문, 반복문 구조도 거의 비슷하며 단지 주의해야되는 것은 동적 타입이라서 형변환을 수시로 해야되는 점, 그리고 줄바꿈.. 이게 좀 많이 익숙해지기 어려웠다 ㅎㅎ.
암튼 어느 정도 준비도 끝났고 근무를 떠나보게 되었다.
음.. 이 활동을 어느정도 해보고 여러 생각이 문득 많이 들게 되고, 배우게 된 것 같다. 그 부분들을 섹션별로 정리하며 포스트를 마무리 해보려고 한다.
와 이거 쉽지 않다. 당연히 기업에서 원하는 장소에 나서서 강의를 진행하는 것이 맞는데, 이게 힘든 부분이 뭐냐면..
우선 집에서 고정된 장소가 아니고 기업마다 다른 곳을 향하니 헷갈리는 것은 뭐 당연지사고, 출퇴근 트래픽이 정말 모이는 구간에 출근지가 껴있으니까 여간 힘든 부분이 많다.
새삼 파견직이신 분들의 고충을 알게되었다고 말할 정도가 되려나.. 싶다!
밥도 먹을 때도, 본사 분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하고 앞서 말한 출퇴근 길의 주사위도 1에서 6까지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불규칙적인 부분이 어려웠다.
하하 이것도 위에 언급했었다.
근데 진짜 어느 언어나 비교문, 반복문 은 꼭 하나씩은 있고 언어들이 대부분 영단어 말대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자바처럼 캡슐화를 막 추구하지 않은 이상은 어느정도 구문이 비슷하다.
그렇다보니 뭔가 현재 내가 따로 배우려는 리액트 네이티브도 너무 재밌어보이는 거 있지.
(리액트 문법이랑 완전 같으나, 부분적으로 Native 용어를 대체해서 사용해야되기에 막상 들어가면 무서웠어서)
개발적으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던 기회였다.
물론 나는 보조강사이기 때문에 직접 단상 앞에서 연설을 하지는 않았지만 수강생들이랑 직접 소통하면서 그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만져주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1대1로 강의를 해주는 꼴이 된다! (아닐수도.. 😥)
그리고 이전에 테오의 컴퍼런스에서 들었던 이야기인데, 자신의 경험을 정리해서 남들에게 전달해주는 것만 가능해지면 누구나 스피치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 부분에 동감할 수 있었고, 그 길까지 가는데 미약하나마 경험치를 채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