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EAL 메타버스 학회 후기

r·2023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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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간 이유

XREAL 은 내가 작년 이맘때쯤에 들어갔던 메타버스 학회이다.

처음에는, 그저 게임, 만화 등의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서

이러한 콘텐츠를 개발을 통해 구현할 기회가 많을 것 같아서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는 내가 이 학회에 이렇게 진심이 될줄은 몰랐다.

진심이 된 이유..

일단 얻은게 개많다.....진짜 진짜루... 내가 작년에 이 학회 말고도 개발 인턴을 두번 정도 했는데,

인턴 때 실력 오른 것보다 학회에서 활동하면서 실력 오른게 더 크다.

일단은 메타버스라는 단어 자체가 아직 완벽한 정의가 된게 아니다보니,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기술들

(vr, 모션캡쳐 ) 등을 파야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까, 진짜 도전적인 활동을 해왔고, 실력 뛰어난 분들의 비율이 진짜 높다...... 그리고 다른 개발 동아리들은 보통 기술이 정해져있고 (ex 웹, 앱, 서버) 이 기술들은 어느정도 상용화가 이미 된지 오래되기 때문에, 기술을 활용해 개발하는 거에 가까운데, 여기는 기술 자체도 아직 상용화가 안된게 많다보니까 직접 삽질하면서 파야 되는게 많고, 이런 과정이 진짜 연구에 가깝다.

그래서 뭔가 개발도 개발인데, 연구를 하고 싶은 사람한테도 잘 맞을 것 같다. ㅋㅋㅋ.

그리고 진짜 개발자도 개발 말고 다른 인문학적 역량 기르기가 너무 좋다... 일단 메타버스 관련해서 토론도 활성화 되어있고, 메타버스와 다른 분야를 연결해서 글도 써서 뉴스레터 발행할 수도 있고, 진짜 인문학적 역량이 이미 뛰어나셔서 글 봐주고 피드백 해줄 분들도 많아서, 나도 많이 배웠다...

주로 활동한 것들

나는 프로젝트 많이 하긴 했는데, 우선 생각나는건 "360 콘텐츠" 라는 프로젝트다! 360도로 회전해서 찍을 수 있는 카메라 활용해서 영상 만든 건데, 시나리오 짜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넘 좋았다. 특히 나는 어릴 때 꿈이 소설가였고, 뭔가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이야기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 항상 있었다. 근데 문제는 소재까지는 잘 생각해내도, 스토리를 구체화하는 능력은 부족했어서 글 쓰는 걸 업으로 삼는 건 포기했었음 ㅠㅠ. 근데 여기서 시나리오 짜면서 여러 자료 조사하는 과정에서 스토리를 구체화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직접 실감하고 배우게 됨! 이래서, 작가는 여러 분야 지식이 풍부해야 된다는 말이 맞는 말인 것 같더라.. 나중에 소설 쓰더라도, 예전만큼 막막하진 않을듯. 내가 개발자로 지원해서 시나리오 짤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되겠냐...진짜 좋았음... ㅠㅠㅠ

그리고 그 다음으로 생각나는게 블록 코딩 언어 만든 프로젝트... 이거 블록 코딩 만들었다고 하면 다들 처음에 물어보는게 ㅋㅋㅋ 스크래치 같은 걸로 만들었다고 오해를 하는데, 아님. 스크래치로 만든게 아니라 스크래치랑 비슷한 듯 다른 언어를 만든거임!! 근데 스크래치는 다 전역변수고, 2d 기반이고, 실시간으로 여러명이 협업해서 코딩할 수는 없는데

우리는 3d 도 되고 여러명이 협업해서 코딩할 수도 있음. ㅎㅎㅎ 그리고 그렇게 만든 게임 플레이 하다가 중간 중간에 블록코딩 바꿔서 게임 시스템을 바꿀 수도 있음. 여기서 내가 맡은 건

블록 코딩 언어 인터프리터 구현을 맡음.. 다른 말로 하면 컴파일러 백엔드 부분을 구현함! 말이 컴파일러지 ㅋㅋㅋㅋ 어떻게 보면 블록 언어를 c# 으로 바꾸는 걸 구현한거임. 처음엔 진짜 막막했는데, blockly 랑 scratch 같은 오픈소스 참고해가면서 구현하니까 기반을 만드는 건 할만 하더라. 그럼에도 우리 언어만의 특징들이 있기 때문에 직접 설계하고 최적화 같은 거 고민해야 할 일도 많았지만, 같이 개발한 팀장분이 진짜 개발 짬밥 엄청난 분이여서 설계면에서 조언도 많이 받고 많이 배울 수 있었음.

그리고 이거 하면서, 진짜 코드에 대한 애정이 너무 너무 생김..... 내가 정말 머리 빠개지면서 고민한 부분들이 많고, 그리고 이 프로젝트의 유저 타겟이 서브컬쳐 이용자들이고, 여러명이서 실시간 덕질 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보니까 너무 기대됨 나도 유저 되고 싶어!!!! 그래서 어떤 프로그래밍이건 당연히 힘들고 재미없는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이 프로젝트는 진짜 규모가 크고 설계적인 측면에서 고민할 것도 많고, 구글링해도 안나오는 로직을 내가 생각했어야 하는 부분들도 많고, 자료구조 알고리즘도 적절히 사용해야 하고, 거기다 타겟유저까지 나랑 딱이라서 애정이 너무 너무 깊게 생김 ㅠㅠ. 그래서 아무리 힘들어도 꼭 프로젝트 런칭까지 해서 한명이라도 괜찮으니 유저를 꼭 만들어버리는게 목표임!!!

이 프젝 하고나서, 예전에 도전같은 걸 두려워했던게 너무 후회됨..ㅠㅠ 하고 싶은 개발 있어도, 혼자서 못할 것 같아서 안했던 것들...진짜 너무 후회된다. 왜냐하면 이 프젝 하면서 내 한계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높았다는 걸 깨달아서.. ㅠㅠ 아무튼 자신감도 생기고, 이제 도전같은 거 두려워하지 않게되서 ㅎㅎㅎ 너무 좋음.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

가상현실 등 메타버스 관련 분야에 관심 많고, 또 도전적인 활동들을 해왔거나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우 추천함... 진짜!!! 오면 나도 있으니까 나랑 친해지고 싶은 분들도 정말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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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개발자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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