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을 작성하고 있지만 누군가와 그 글에 대해서 서로 공유하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글또에 지원하려 한다.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 지에 대해서 글로 작성하는 것(삶의 지도)이 제출 항목으로 들어가 있다.
에피소드마다 회고를 진행한 적은 있어도, 지금까지 전체적인 그림은 그려본적이 없어서 좀 기대가 된다.
삶의 지도라는 것은 제가 붙인 이름이며,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사건으로 지금의 내가 되었는가에 대해 작성한 내용입니다.
- 글또 10기 모집 내용 중
나는 좋아하는 것이 많지 않지만, 정말 좋아한다면 있는 힘껏 좋아한다.
살아오면서 시기별로 나를 이루는 것은 계속 변해왔다.
어릴 적부터 꾸준히 좋아했던 것 중 하나는 그림 그리기이다.
눈을 뜨면 그림을 그리고 눈 감을 때 까지도 그림을 그렸던 시기가 있었다. 누구와 비교하면서도 좌절을 많이 했지만, 온전히 나의 세상을 그리는 것에 행복해 했었다.
하지만, 정말 좋아했었기도 하고 어떤 사건으로도 미워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업으로 삼을 생각은 한 번도 하지않았다. 내가 정말 힘들고 방황 할 때라도 도망가서 쉴 수 있는 공간을 하나라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잘 그렸었기 떄문에 이렇게 당당히 말하느냐 라고 궁금증이 들 수 있겠지만, 그렇게 특출 나지는 않았다.
직접 그린 점묘화 | 프로젝트를 위해 그린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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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은 제쳐두고 삶을 살아가면서 업으로 삼는 것은 ‘누군가에게 도움 되는 삶’이었다.
진로 고민을 할 시기인 고등학교 시절에 한 영상을 보고 영감을 받아 의료공학과로 진학했다.
그 영상은 의수를 만들어 전달해주고 그에 대한 반응을 기록한 영상이었다. 새로운 의수를 찾고 정말 행복하게 웃고 우는 사람을 보면서 나도 누군가의 삶에 밀접하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전공을 살려 의료기기 개발 문서담당자로 일을 하게 되었다.
약 3년동안 이 업무를 진행했을 그즈음에, 유럽의 의료기기 법이 대대적으로 변경되는 사항이 생겼다. 유럽 의료기기 법에 대해서 공부하고 자사제품에 적용해야할 것을 선별하고 진행하는 작업이 필요해졌는데, 문득 10년뒤에는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뒤에도 이 공부를 하고있다면 어떨까?”라는 고민은 “10년 뒤에 의료기기 법을 공부하고싶지는 않다. 계속 공부를 하면서 커리어를 쌓아간다면, 재밌는게 공부하는 것을 하고싶다!” 라는 결과로 끝맺게 되었다.
그에 더해서 다시금 ‘누군가에게 도움 되는 삶’이라는 열망을 바로바로 채울 수 있는 직업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3년 동안 일을 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게 만들었던 것중에 하나는, 내가하고 있는 일이 정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을 까라는 의문이었다.
담당한 의료기기는 2, 3등급이었기에 개발뿐만 아니라 인허가에 필요한 문서, 시험, 작업들이 너무나 많았고, 그 시기를 거쳐가서 실제 제품이 판매되어 피드백을 받기에는 너무 오랜시간이 걸렸었다. 오죽하면 내가 기획부터 담당한 제품은 퇴사하고 나서야 식약처에 등록되었기 때문이다.
기간도 기간이었으며, 진행한 문서 작업이 인허가를 받기위한 준비 뿐이라는 좋지 못한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개발부 소속으로, 개발자분들과 가까이 지내오면서 내가 직접 무언가를 개발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생겼다. 학부생때 C언어를 배워 심전도와 근전도를 만들었던 경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요로 하는 장비와 재료들이 너무 많았었고 무엇을 만들기 위해서 해야하는 개발인지 확립하지 못했었다.
그렇게 찾아보다 알게된 것이 웹 개발이었다. 그중에 프론트엔드 개발이 즉각적으로 화면에서 확인할 수도 있었으며 내가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매료되었다.
그렇게 웹 개발 국비 부트캠프로 들어가 개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4개월 교육과정을 듣고나서도 실력의 부족함을 느꼈고 다양한 스터디를 신청하고 참여했다.
스터디 활동을 하며 만난 사람으로 인해서 내 인생의 전환점을 만나게 된다.
스터디 내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활동을 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멋지다고 말해주는 사람에게 정말 멋진 사람이 되고싶어 노력했다. 그런 마음이 몸을 지배하게 되었다.
20년 넘게 앓고있던 컴퓨터 게임 중독이 말끔히 사라졌고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공부를 하기위해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키는 나로 변했다. 게임을 하려면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 것인지 상기하게 되고 머릿속엔 어떤 것을 공부해야할지 나열하고 있었다.
이때에 진행한 회고글은 블로그에 포스팅을 했었기도 하다.
그렇게 변한 나는 지금도 계속 공부를 지속하고 있다.
깃허브 잔디가 지표는 될 수 없지만 매순간 열심히 살고있다.
그렇게 개발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
원티드 프리온보딩 인턴십을 참여하면서 하나의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베스트 프랙티스를 선정하는 동료학습을 배우게 되었고, 그걸 스터디 활동으로 가져와 내가 주도해 진행해보기도 하면서 기술적인 토론에 대한 재미를 알게 되었다.
다양한 팀프로젝트를 참여하면서, 나의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깨닫게 되었다.
그중에 테오스프린트 15기의 경험은 좋은 분위기와 함께 사람을 이끄는 힘이 있는 몰랐던 나의 모습을 알게된 좋은 경험이기도했다.
컨퍼런스에도 참여해서 다양한 세션을 듣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의 시야는 좁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서 빨리 개발자로 전향을 성공해서, 좋아하는 개발 업무로 통해 정말 누군가에게 도움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원하게 되었다.
빠른 시일내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전향해 커리어를 새로 쌓아가자는 목표는 마음대로 잘 되지않았다.
오랫동안 그림을 그려오며 다져온 관찰력과 웹 개발 시작이후 좋은 습관으로 들여온 회고를 통해 분석하자면 아래와 같다. 이것들을 분석하는 것은 너무 어려웠다. 개선하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파고드는 것을 좋아하는 나의 성향은, 기술면접에서 극과 극의 평가를 받았다.
너무 뾰족하게 깎아왔던 지식은 관심 분야라면 기쁨을 주체할 수 없이 대답했었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기초적인 질문에서도 버벅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더 신뢰감을 주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보는 과거의 나는, 겉멋든 신입 개발자라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면접에서 말로 나를 포장하는 능력이 너무 부족했다. 답변도 시원치 않았고 설득력도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사실 위의 항목에서 더하고 싶은 것도 있다. 팀원과 깊게 상호작용한 팀 프로젝트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추가하고 싶다. 이는 내가 아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다양한 곳에 지원하기도 하고 사이드 프로젝트 서비스에 돈을 내고 참여하기도 했다. 같은 개발자들끼리 기술적인 토론을 하며 개발하고 싶어서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렇게 진행한 프로젝트는 순항만은 하지못했다. 팀원들과의 일정 조율이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았고, 때로는 프로젝트가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아 아쉬움을 느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팀 프로젝트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협업 방식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게 계속해서 원하는 팀 프로젝트를 찾으러 다녔지만 아직 이상적인 기회를 찾지 못해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원하는 것을 만들고 있다. 기술적인 토론에 대한 갈증은 개인 프로젝트에서 다루는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주변 개발자들에게 설명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해소하고 있다.
나는 3년간 문서를 다루는 직업을 경험하면서 문서화의 중요성을 몸소 꺠달았다.
개발 문서로인해서 인허가 유무 뿐만아니라, 판매 중지가 될 수도 있는 것을 몸소 느꼈다. 그리고 개발부에서 관리하거나 개발되고 있는 제품들의 사양과 이슈들을 정리해 문서로 남겨두어 업무 편의성을 개선하고 그 문서로 인수인계 자료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런 문서화 능력은 팀프로젝트 할떄에는 와이어프레임을 만드는 것과 깃이슈 및 풀리퀘스 작성을 주도하여 이끌기도했다. 물론 개인 프로젝트에서도 이 부분을 놓치지도 않았다.
그렇게 작성한 것들을 끝날 때 쯤엔 회고록을 작성하고 그것을 블로그에 게시해 주변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았다.
좋아하는 것을 계속 해오는 것은 어릴적에 그림을 그리면서 알고 있었다. 눈을 뜨고 감을 때 까지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야한다고 마음먹는다면 좋아하지 않아도 꾸준하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달리기를 통해 알게 되었다.
취업이 길어지면서 마음이 풀어지고 나태함이 늘어날 때 건강과 함께 조그만한 성취감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었다. 나는 울면서 골인지점에 걸어간 경험이 있을 정도로 달리기를 무척 싫어했었지만 나를 바꾸기 위해서 도전했다.
시작은 런데이 8주 30분 달리기 챌린지로 시작했는데 포기하지않고 완주 했을 뿐만 아니라 그 뒤에도 2~3일 꼭 한 번은 달리기를 진행하고있다.
“결국, 어떻게든 해결한다.” 라는 평가를 받은 적이 많다.
나 자신에게 와닿지는 않았었는데 최근에 진행한 개인프로젝트에서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알게되었다.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어 관련된 지식을 많이 쌓으려 노력했지만, 백엔드과 인프라 지식은 늘 부족했었다. 내가 작성한 백엔드 로직에서 지연이 발생하기도하고 인프라 특징때문에 기능이 누락되기도 하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몰랐던 파트도 공부해나가며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기능을 구현했다.
계속 쌓아오는 회고와 꾸준함을 덧대어 더 나은 나로 발전하고싶다.
좋아하는 것만 쫓다 아쉬운 선택을 해왔던 과거를 타파하고자 개인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본 공부를 함께 하고있다.
다양한 스터디에 참여해서 학습하고있지만 끝까지 해내고싶은것은 아래와 같다.
다양한 언어와 llm 학습을 위한 파이썬 스터디, HTTP 를 같이 공부하는 스터디도 참여하고 있지만 위의 두가지는 꼭 완주해서 결실을 맺고싶다.
이와 함께, 더 나은 나로 발전하며 개발자로의 직무전향도 함께 성공하는 것이 목표이다.